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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우리사회의 티핑 포인트 조회수 8534
작성자 4 작성일 2007.09.13
최근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화두는 단연 ‘혁신’이다. 그러나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의 의지와는 달리 혁신의 불꽃은 좀처럼 조직 전체로 불붙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시점에서 티핑 포인트의 이해가 필요하다. 티핑 포인트의 매력은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어느 순간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유행의 출현, 범죄의 증감, 책이나 영화의 갑작스러운 열풍, 입소문 등 매일매일의 삶에서 뚜렷이 목격할 수 있는 신기한 변화들은 바이러스처럼 전파(전염)된다. 최근 심형래 감독의 S.F 영화 ‘디 워’의 열풍도 전염의 일종이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만 갖고서는 설명되지 않는 관객 동원의 배경에는 전염이라고 하는 사회적 현상이 있다. 전염이라고 하면 독감이나 에이즈 또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이 대단히 위험한 것, 생물학적인 것을 상상하지만 자살이나 흡연 혹은 범죄나 패션에도 전염이 있으며 유행이나 여론도 바이러스처럼 전염된다. 우리는 엄청난 변화가 때로는 작은 일에서 시작될 수 있고 대단히 급속하게 발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변화 가능성이 바로 티핑 포인트의 중심 개념이다.무엇이 뉴욕의 범죄율을 하락시켰는가? 1980년대 뉴욕에서는 연간 60만 건 이상의 중범죄 사건이 일어났다. 그러자 쥴리아니 뉴욕시장은 ‘범죄의 도시’ 뉴욕을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중범죄 사건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지하철 시스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데이비드 건이라는 새로운 지하철 소장을 영입했다. 그는 ‘낙서는 지하철 시스템 붕괴의 상징이다’라고 주장하면서 1984년부터 90년까지 지하철의 낙서를 지우는 작업을 실시했다. 또 지하철 경찰 당국에서는 무임승차·노상 방뇨·구걸 등 사소한 경범죄를 뿌리 뽑는데 전력했다. 이러한 사소한 경범죄 감소 노력은 2년 후부터 중범죄 감소로 이어져 94년에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후 75%나 중범죄가 급감해 현재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범죄율이 낮은 도시 중의 하나가 됐다. 우리는 거창한 개혁과 혁신의 목표를 정해 놓고는 정작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갈 개개인의 자세 또는 준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그것은 당연히 개인이 알아서 할 몫으로 남겨 놓고 있다. 심적 준비, 개인 역량 구비, 조직에 대한 헌신 자세 그리고 개개인에 대한 명확한 평가 와 피드백 등 개인의 자세로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이 관리(control)되지 않고서는 혁신이 달성되기 어렵다. 일류 사회, 일류 군대의 출발은 거창한 목표에 있지 않다. 평소 자신을 지배하는 좋은 습관의 형성,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많아질 때 우리의 혁신은 가까이 다가온다. 지금 당장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부끄러운 구석이 하나도 없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을 향해 앞서가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깨진 유리창(하찮은 것처럼 보이는 문제)이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지 않는 한 거창한 혁신은 일시적인 바람일 뿐이다.혁신의 시작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박경종 준장 공군3훈련비행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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