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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에서는 ‘하늘의 기를 말하는 천기(天氣)와 땅의 기인 지기(地氣), 그리고 사람의 기인 인기(人氣)를 붙잡는 자가 제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붙잡기 어려운 것이 ‘인기’란다. 왜 요즈음 통상적으로 말하는 인기(人氣) 있는 사람이 여기에 속하며, 넓은 의미로 인간관계를 뜻한다.
무릇 직장인이라면, 업무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역량도 갖춰야 한다고 한다. 업무역량이야 기본이라지만 인간관계 역량은 왜 중요한 걸까. ‘업무만 잘하면 되지, 타인과의 관계가 뭐 그리 대수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하지만 국내 어느 기업에서 직원들에게 ‘직장을 옮기고 싶을 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위가 ‘직장 동료와의 인간관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였다는 사실에서 보듯이 인간관계 때문에 직장까지 옮기고 있을 정도다.
인간관계를 강조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9·11 테러 이후 미 항공업계는 비행노선을 폐쇄하고 임금을 낮췄으며, 승무원의 규모와 기내식 횟수마저 줄이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전체 인력의 20%인 12만 명을 해고했다. 하지만 사우스웨스트만큼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에는 그동안 똑똑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보다는 인간관계 역량이 있는 사람을 고용하고, 감독관 수를 늘려 일선 직원과 관리자들의 개인적인 관계는 물론, 최고 경영진과 일선 직원들의 관계도 남다르게 관리하는 등 인간관계에 많은 투자를 한 결과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우스웨스트에서는 인간관계 역량을 중시했는가? 그것은 아무리 유능한 조종사일지라도 인간관계 역량이 부족하면 고집 세기로 유명한 관제사들과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고객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어떤가. 여러분 중에 혹여 인간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겪어 본 사람은 없는가.
만약 그런 경험이 있다면, 오늘 당장 열정적이면서 마음이 따뜻하고 사교적인 사람, 남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 보자. 그리고 웃으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보자. ‘감사합니다’라며 미소를 짓는 것만으로도 타인을 마취시키는 마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또 타인을 먼저 배려해 보자. 배려는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 여러분은 더불어 인기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그냥 생겨나는 인기는 없단다. 인기에는 늘 사람됨의 기운이 있다는 것이다. 인기의 부박(浮薄)을 말하기 전에, 그 인기가 생겨나는 마음의 비밀을 살피는 것이 우리네 생활에서 유익한 공부가 아닐까.
<손경수 중령·공군본부 정책홍보실 sseoul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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