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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상급자의 새로운 해석 |
조회수 |
8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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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4 |
작성일 |
2007.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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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경수(중령. 공본 정책홍보실)
한 방송사의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람 중에 스승을 찾는 사람이 꽤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남자 출연자들의 경우 상당수가 군 동료나 상급자를 찾기도 한다. 군에서의 동료나 상급자들이 그만큼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일 것이다. 군생활 중 부대끼며 동고동락해 평생전우가 된 것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군대는 특별한 그 무엇이 있다.
우리는 흔히 이것을 군에서의 만남, 즉 인연이라고 표현한다. 물론 세간에서 인연을 이야기할 때 겁(劫)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1겁이 백 년에 한 번 떨어지는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시간이라면, 한 부대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이 4000겁쯤 되고, 부부로 맺은 인연이 7000겁, 부모와 자식으로 만난 것이 8000겁, 형제자매로 만난 것이 9000겁, 스승과 제자로 만난 것이 1만 겁이란다. 그만큼 우리네 삶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나는 인연은 각별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장병들에게 상급자나 상관은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대한민국의 한 젊은이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군생활 중 잠깐 스치는 인연에 불과한 것일까?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가더라도 그 가운데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三人行必有我師焉)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생활하는 병영에도 스승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군에서의 상급자나 상관이 바로 나의 스승인 것이다. 왜냐하면 매일 나와 부대끼며 내게 가르침을 주면서 동고동락하는 바로 윗 계급의 상급자나 중대장·대대장·그 이상의 지휘관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알게 모르게 배우고 익히며 그 은혜를 마음에 새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에서의 상급자를 스승이라고 생각하면, 4000겁의 인연에서 일순 1만 겁의 인연으로 바뀌게 된다. 군에서 상급자를 단순히 상급자로만 생각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부터 상급자를 스승처럼 생각하고 따라 보면 어떨까?
군사부일체라 했던가. 그만큼 우리는 스승을 각별히 생각해 왔다. 아무리 사회가 각박해졌어도 ‘한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곁에 있는 상급자나 상관을 스승이라고 생각한다면 스승에게 한 가지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할 것이며, 스승을 공경하는 마음이 상급자나 상관에게 그대로 전달돼 우리 병영을 살찌우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우리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 내가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스승이 지금 여러분의 곁에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특히 상급자를 단순히 상급자가 아니라 스승으로 대할 경우 맡겨진 업무를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며, 생활에 대한 즐거움이 더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예인 윤계상이 “저는 스승은 학교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군대는 진정한 인생의 스승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상관으로부터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이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라고 그의 군생활 시절 한 말이 지금 이 순간 새삼스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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