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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기연 (예 준장 ,공사 21기, 전 10비단장)
웃거나 즐거운 생각을 하면 엔도르핀이 나오고 면역력이 증가한다. 반면에 화를 내거나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혈압이 상승하고 혈관이 수축되며 교감신경이 흥분되고 노화가 촉진된다고 한다. 미국의 엘머 게이츠 박사가 한 연구결과는 정말 흥미롭다. 사람이 내쉬는 숨을 모아 냉각을 시켰더니 상태에 따라 색깔과 성분이 달랐다고 한다.
즉, (1)기뻐하는 사람의 것은 청색의 엔도르핀이 (2)슬픔과 고통에 빠져있는 사람의 것은 회색의 독소가 (3)후회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의 것은 분홍색 독소가 (4)화내고 있는 사람의 것은 밤색의 무서운 독소가 각각 나왔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한 사람이 계속 한 시간 동안 화를 내면 80명을 죽일 수 있는 분량의 독소가 나온다고 한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30년이 넘는 군대 생활 끝에 스무번 째의 이사로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올 때의 일이다.
어쩌다 잘못 택한 이사 업자가 얼마나 불친절하던지, 파손된 기물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고 몇 주나 끌었다. 너무 불편하다고, 빨리 손을 써달라고 점잖게 이야기했지만 오히려 보챈다고 역정을 냈다. 어이없고, 기가 막히고, 적반하장도 유분수…. 그만 폭발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 업자를 응징하려고 단단히 벼르며 행동으로 옮기려 하는데 배탈이 나서 화장실을 연거푸 몇 번이나 들락거려야 했다.
평소에 ‘돌을 삼켜도 끄떡 않는다고 자신하던 내 위장이 탈이 나다니…’ 하다가 문득 깨달았다.바로 앞에서 말한 게이츠 박사의 연구결과가 나에게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화를 내는 것은 활활 타오르는 내 마음의 불길을 누군가에게 옮겨 붙여 고통을 주려는 것이다. 그 불길이 상대를 태우려면 먼저 나를 불쏘시개로 삼아 강력한 불길이 돼야 한다.
그러나 그 불길은 상대를 태우기 전에 자신을 먼저 태워 재로 만들어 버린다.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려는 것이 자신부터 고통을 겪게 하는 것이다.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것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고 잊어버려야 한다지만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앞의 경우를 생각한다면 쉽게 용서가 이루어질 것이다.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다. 화를 내면 그만큼 자신을 해치기 때문이다.
웃는 것은 돈이 드는 것도, 큰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생각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아령 운동을 할 때도 나는 거울을 보며 웃으면서 한다. 그러지 않으면 힘이 들어 인상을 쓰게 되지만, 웃으면 같은 무게도 별로 힘든 느낌이 들지 않는다. 밥을 먹다가도 책을 읽다가도 미소를 짓고, 강의를 하다가도 잠시 숨을 고르면서 씩 웃는다. 생각이 날 때마다 웃으려 하니 저절로 그렇게 된다.회원/장병 여러분도 그렇게 웃으면서 해 보길 바란다.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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