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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1세기 징비록이 나와야 한다 조회수 2143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25.02.10

 

 

윤은기( 예 중위, 학사 70기, 본회 정책자문위원)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

 

서애 류성룡이 저술한 '징비록'에서 징비의 뜻이다. 시경(詩經)에 나오는 ' 豫其懲而毖役患'서 따온 말이다.

 

징비록은 1592년(선조25년) 부터 1598년까지 걸쳤던 임진왜란의 원인과 전황을 상세히 기록한 책이다. 류성룡이 관직에서 물러나 전쟁을 되돌아보며 다시는 이런 참화를 겪지않도록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마음으로 저술하였다.

 

징비록에는 전쟁상황 뿐만아니라 전쟁전 일본과의 외교관계, 명나라의 국내사정과 원군을 청하는 과정등 당시 국제정세를 다루고 있다. 또한 전시에 조정에서 벌어진 정쟁과 분란, 왕과 대신들의 갈등까지 다루고 있다. 영의정 중책을 맡아 전쟁을 지휘한 인물이니 모든 정보를 상세히 접하고 조정내막을 상세히 알기에 이런 저술이 가능하였다.

 

7년전쟁중 가장 큰 고통을 겪은 사람은 백성이다. 이들은 온갖 고통을 겪으면서도 의병, 민병으로 참여하여 힘을 보탰다. 징비록에는 당시 백성들의 고난과 민심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다시는 이런 참화를 겪지말아야 한다는 경계심과 함께 조정의 대신으로서 백성의 고통을 막지못한 참회의 마음도 담겨있다.

 

조선을 침략한 일본이 원수지만 호시탐탐 조선을 노리고 있던 적국을 막기위한 준비를 못한 조정을 스스로 고발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철저히 준비하여 다시는 침략당하는 일이 없도록하자는 피끓는 호소인 것이다. 그러나 당파싸움은 전쟁이후에도 끊이질 않았고 결국 그 일본에 나라를 잃고 말았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일본은 1905년 조선을 합병하였다. 을사늑약이다. 지금부터 120년전이다. 우리 민족에게 가장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역사다. 임진왜란이 끝난후 조정과 백성이 힘을 모아 나라를 바로 세웠어야 했다. 임진왜란을 교훈으로 삼아 부국강병으로 다시 태어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2025년 청사년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라. 임진왜란 당시와 무엇이 다른가? 정치권은 정파를 나눠 권력다툼을 하고 있고 간신과 온갖 곡학아세 지식인들이 들끓고 있다. 국론은 갈갈히 찢겨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무력으로 주변국을 압박하고 북한은 핵무기로 협박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도 자기나라 국익챙기는게 최우선 정책이다. 지금 주변 강대국이 무력이나 경제력으로 우리나라를 옥조인다면 과연 자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올해가 해방된지 80주년이다. 미국이 일본을 패전시키지 않았더라면 우리 스스로 독립국가가 될 수 있었을까? 그동안 천우신조로 대한민국이 독립하고 6.25전쟁의 참화를 겪고도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선진국 초입까지 발전하였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국방안보 현장에서, 산업현장에서 헌신하고 목숨을 바쳤다. 많은 국민이 임진왜란 당시 의병의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피와 땀을 흘렸다.

 

지금 징비록을 다시 펼쳐야 한다. 피끓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성찰하고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 징비록 정신이 모든 분야로 확산되어야 한다. 6.25전쟁중 최초의 100회출격 기록을 세운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97세)은 호국영웅이다. 이 분께서 2017년 '항공징비록"을 책으로 남겼다. 전쟁당시의 참상과 한미공군의 활약상을 상세히 기록하고 전쟁을 막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위해 우리의 공군력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 책은 모든 공군인에게 21세기 징비록이 되고 있다.

 

이제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성찰하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21세기 징비록'이 나와야 한다. 과연 21세기 국회징비록이 나올 수 있을까? 진보 보수 가리지않고 반성하고 성찰하고 참회하는 정치인이 나올수 있을까? 피끓는 마음으로 국민에게 나라를 살리자고 호소하고 정계에서 물러나는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 지금 국민은 권력투쟁 편싸움에 휘둘리지말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국민이 의병의 마음으로 썩어빠진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다.

 

대한민국 국운을 살려야 한다. 나라를 잃고 참혹했던 그 시절을 기억해야 한다. 정쟁을 일삼던 그 무리들을 기억해야 한다.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 징비록을 쓴 서애 류성룡의 애끓는 마음을 새겨야 한다.

 

을사늑약 120년, 광복 80년이다. 국민모두 한 마음으로 국난을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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