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처럼
‘처음’이란 인간에게 조금은 더 남다르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난 날’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우정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게 된 날’ 등 어느 것 하나 의미 없는 것이 없고, 처음이 지난 후 그 다음은 현격한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특히 마음가짐에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각자의 삶에 주어지는 많은 일에 대해 후회와 불행보다 성공·행복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매 순간 “이번에는 이렇게 해서 정말 멋있게 한번 끝을 내야지” 하는 각오로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하루 이틀 힘차게 추진하던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곤 한다.
이제 파릇파릇한 봄의 새싹이 움트기 시작하는 3월이다. 이때쯤이면 연초의 계획은 마음속으로만 품었던 막연한 소망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일정한 계획에 맞춰 살아가는 고통을 이겨 내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들은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낄 때까지 운동을 지속한다고 한다. 그 과정을 거친 후에야 근육의 세포가 팽창하고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누구에게나 처음 계획을 실천하는 데는 여러 가지 장애가 있게 마련이지만 ‘힘이 드는’ 정도에서 포기하면 목표 달성은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힘이 드는 고통의 순간을 한 번, 두 번 이겨 내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그에 대한 보람으로 추진력도 강해질 것이다. 계획을 실천하는 데 초심이 흔들린다고 느껴질 때 ‘지금부터 뭔가 발전의 조짐이 보이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대처해 나간다면 고통의 장벽은 허물기 쉬워질 것이다.
철의 장막으로 유명한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은 “내가 신념에 의해 행동하고 있는 한 어떠한 욕을 먹어도 아무렇지 않다. 해가 되기보다 오히려 유익할 정도다”라고 했다.
슈바이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내부에서 불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라며 신념 불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따라서 굳은 의지와 신념으로 초심이 변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성공과 행복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나름의 방법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간다. 어떤 이들은 성공적으로 목표를 실천하지만 반대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목표 달성도 실패로 끝나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처음의 ‘초발심’을 떠올려 새로 결의를 다잡는 것이다. 처음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흔들리는 마음에 중심을 잡고, 분명한 목적지를 향해 달려 나갈 때 나의 내부에 있는 작은 불은 꺼지지 않고 커다란 횃불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한번쯤 인생의 주기를 내 앞에 펼쳐 놓고 내 자신은 어디쯤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처음처럼 원하는 길을 가고 있는지 크게 돋보기를 대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다.
<대령 김문석 공군83정보통신정비창장 mil-m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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