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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스타와 병사 조회수 7434
작성자 4 작성일 2006.02.17
스타와 병사 원빈·지성·문희준·박광현…. 하나 같이 대한민국 대표 스타이자 얼룩 무늬 군복을 입은 대한민국 국군 병사로 새로운 인생을 사는 이들이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군복무이건만 이들에게 쏟아지는 세인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수많은 팬은 물론 취재진과 매니저·코디네이터까지 몰고 다니는 화려한 생활에서 손수 전투화에 광내고, 군복에 줄도 잡아야 하는 이등병으로의 급격한 신분 전환 자체가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이들 중 대부분은 타고난 끼를 살려 군에서도 홍보와 위문공연 등을 담당하는 ‘연예병사’로 활약하는데 연예병사라 하면 ‘그래도 편하게 군생활하겠네’라는 편견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정훈장교로 일하며 각종 위문공연 현장에서 그들을 접해 보니 역시 ‘쉬운 군생활’이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산 공군기지 위문공연에 사회자로 왔다가 리허설 중 휴식 시간에 잠시 쭈그리고 앉아 담뱃불을 붙인 코미디언 서경석 씨. 그러나 지나가는 간부들에게 연신 경례하느라 담배 한 대 편히 피우지 못하는 모습은 연예인이 아닌 영락없는 ‘육군 상병 서경석’이었다. 청주 기지에 사회자로 왔던 탤런트 이민우 씨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20년 넘는 연기 경력을 갖춘 베테랑임에도 ‘갓 일병’다운 꼿꼿한 자세로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큐 사인 직전까지 열심히 연습했었다. 물론 이들의 고생은 명함도 못 내밀 만큼 전후방 각지에서 수고하는 병사들이 많다. 그러나 대중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인기 스타가 성실히 군복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분명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 공연을 관람한 병사들도 미모의 여가수에게 보내는 환호성과는 또 다른 차원의 환성과 박수를 이들에게 아낌없이 보내 주곤 한다. 엘비스 프레슬리도 한창 전성기 때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많은 팬들이 그를 징집 대상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탄원서를 백악관에 제출했지만 군 당국은 ‘영향력이 큰 인기 스타일수록 공정하게 대우해야 군의 기강이 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엘비스는 2년간 남들과 똑같은 군복무를 했지만 제대 후 이전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 로큰롤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기성세대조차 성실히 군복무를 마친 그의 팬이 된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젊은 연예인이 입대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비록 ‘연예인 병역 비리 파문’이 한바탕 휩쓸고 난 후의 ‘입대 러시’이긴 하지만, 계기야 어찌 됐든 군과 연예인 모두에게 긍정적 결과를 남기기를 기대해 본다. 스타들은 엘비스 프레슬리와 선배 연예병사들처럼 성실한 군복무를 통해 이전보다 더 큰 스타가 되기를, 병사들은 군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를 통해 ‘할 건 하는 멋진 청년’으로 인정받으며, 더욱 가슴 쫙 펴고 군복무에 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대위 김영실 공군17전투비행단 yskim7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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