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현 (예,소장, 공사21기,(주)무기체계연구원장) 지금부터 몇 년 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언론매체 중의 하나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국가 자긍심(自矜心) 조사'에서 한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73.5%였다고 한다. 또한 '한국이 대부분의 다른 나라보다 더 좋은 나라란 것에 동의하는가?'란 질문에 54.0%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는 당시 10여 년 전의 동일한 조사와 비교할 때 10%포인트 상승했음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최근 들어 더욱 더 높아지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그러한 자부심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왜 살아가는 것일까? 사람은 무엇인가 원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영감의 동물인 사람들에게 꿈을 갖는 것은 삶에 원동력을 제공해주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꿈은 사람들의 하루하루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꿈이 있을 때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는 힘을 갖게 해주고 그 과정에서 보람을 찾으며 행복을 느낀다. 그렇게 꿈은 사람들의 삶에 활력에 원천이다. 그런데 각 사람들의 꿈은 그 사람이 속한 사회와 국가가 제시해주는 비전과 합치되고, 실현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진정 활력을 주는 요소로 작용을 하게 된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 정치적 민주화, 한류 문화의 세계화에 자부심을 갖고 살아온 한국인들에게 최근 몇 년간 겪어온 사회적, 국가적 차원의 참담하고 충격적인 사건들은 그들의 가치관의 대립과 세대간 및 좌·우 진영간의 분열을 조장하여 너무 하루하루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 2014.4월 세월호 침몰사건, 2014.12월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2015.4월 성완종 (전)의원 자살사건, 2017.3월 현직 대통령 탄핵과 그에 따른 파면, 최근 들어 ‘미투운동’이 확산되면서 불거진 유명인사들의 끝없는 추락 등은 현재 대한민국의 국격을 크게 실추시켜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임을 부끄럽게 느끼게 하고 있다. 왜냐면,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사고들이 사회 구성원들의 안전 불감증, 금권 및 권력 만능주의, 도덕적 해이 등 국민의 선진시민의식이 결여된 인간 본연의 악한 마음에 기인해 발생하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건·사고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범국가적 차원의 적폐청산과정에서 밝혀지는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정권의 실세라고 군림했던 인사들의 부끄러운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얼마나 더 나락으로 떨어져야 한단 말인가? 매일 아침 어두운 측면의 뉴스를 접하면서 한탄이 절로 나온다. 그 동안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에 따른 전쟁 위협에 밤잠을 설쳐온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너무나 힘든 날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현재 비일비재하게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하는 사건들은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악한 본성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법만으로는 통제할 수 없다는데 그 한계가 있다. 벌을 엄하게 할 경우 이를 피하기 위해 더 사악하고 악랄한 방법이나 수단들이 동원된 사건·사고들을 유발하게 되어 있고, 또한 법이 미치지 않는 상황이 되면 사회가 거의 통제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한국국민이 가져야할 지혜 두 가지를 제시하고 싶다. 먼저 “자유민주주의 시민의식을 갖도록 노력하자.” 언제부터인지 우리 국민들은 위정자들의 노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과 처리방식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만이 애국자인양 뒤에서 위정자들의 정치적 처사에 대해 비판이나 욕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요즈음은 좌와 우로 분열되어 그 정도가 도를 넘어 선 듯 보인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라면 선거에서 자신의 생각과 달라서 설령 표를 찍어주지는 않았다고 해도 일단 당선된 사람을 존중해야 하며 잘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것이 민주주의 기본 원칙이라고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는가? 마키야 벨리까지도 “조국의 생존과 자유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고 했다. 어느 누가 자신이 좌나 우, 어느 쪽에 속했다고 해서 나라를 파멸로 이끌어갈 위정자가 있겠는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역사에 기리 남을 위대한 정치인으로서 업적을 남기고 싶지 않겠는가? 지금 당장 나와 이해가 있는 사안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반대 의견을 낼지언정 상대방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극단적인 주장은 부당하다고 판단한다. 이는 국론 분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의 의무준수를 우선시하고, 남의 자유와 권리도 존중하며, 자신의 자유와 권리에 앞서 책임과 의무를 우선시하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시민의식을 함양하도록 노력하자. 다른 한 가지 지혜는 “내 마음속에 깊이 자라잡고 있는 본심(本心)을 함양하자.”는 것이다. 동양 사상의 시각에서 악(惡)을 한자로 풀어보면 사람의 두 번째 마음(亞心)임을 알 수 있다. 우리 인간 모두에게는 두 번째 마음으로 악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는 종교적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위에서 언급한 요즈음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가 되고 있는 후진국형 사고들은 모두 구성원 각자 각자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첫 번째 마음인 본심 즉, 착한 마음(善)을 함양하지 않은 까닭에 두 번째 마음(惡)이 사람의 행동을 지배하여 발생한 것들이 아니던가? 요즈음 사회적으로 큰 풍파와 함께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운동’에 대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율법대로 돌로 쳐 죽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자 모두 양심의 가책을 받아 한명도 돌로 치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는 성경의 예화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누구도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악한 마음이 통제를 받지 않고 자라서 성장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악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다. 그 동안 발생한 비인간적 사건·사고들의 원인을 추적해보면 그들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착한 본성이 악한 마음을 제어하지 못해 발생한 사건·사고들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람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선한 마음을 어떻게 함양할 것인가? 사회에 밝은 면들을 보려 노력하고 좋은 생각을 하려 노력하자. 나와 사회, 남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나만의, 나만을 위하는 어두운 생각들을 벗어버리고, 나와 사회, 남을 포괄하는 우리의, 우리를 위하는 밝고 좋은 생각들을 하도록 노력하자는 말이다. 나만을 생각하는 소아적 사고에서 벗어나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대아적 사고로의 인식전환이 요구된다는 말이다. 항상 빛 쪽에 서서 인생의 밝은 면들을 보려 노력하여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선한 마음의 싹을 키우자는 것이다. 좋은 사고는 좋은 행동을 낳고, 좋은 행동은 좋은 습관이 된다고 하지 않는가? 이왕이면 어두움을 버리고 밝은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좋은 습관을 들여 밝게 살아가려 노력해보자. 그리고 나부터 나의 일에 정성을 다하며 행동에 거짓이 없도록 노력하고,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본성을 육성하도록 노력하자. 그래서 나부터 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다음세대에 좋은 유산을 남겨둘 수 있도록 힘써 노력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그것이 곧 대한민국 국민의 진정한 자긍심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