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론-‘국군방송 TV’ 개국 두 달에 부쳐
지난해 12월1일 개국한 국군방송 TV가 이달 말로 개국 두 달을 맞았다. 예상한 대로 60만 대군을 갖고 있는 국군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청년 장병들의 문화적 욕구는 국군방송 TV의 필요성을 지역 방송을 앞지르는 시청률 확보로 보여 주고 있다.
위성방송이라는 제한적 여건을 가진 현실에서도 군 장병만이 아닌 일반 시청자까지 단시간에 확보하게 된 것은 앞으로 국군방송 TV가 해야 할 더 많은 과제와 개선 방안을 찾도록 요구하고 있다.
국군방송 TV는 군이 운영하지만 시청자를 고려한다면 국군만을 위한 방송이 아니라 민간의 방송 기능에 군의 특수 기능을 합친 복합적인 방송이 돼야 한다는 것을 현실로 보여 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청자, 프로그램 내용, 방송 매체, 방송 기술 등에 대한 분석과 개선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국군방송 TV의 주 시청자는 현역 복무 중인 군인, 군에 아들·딸을 보낸 부모 형제, 친구, 그리고 지역적으로 일반 방송 시청이 어려운 강원도 산악 지대와 같은 취약 지역 거주민 등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시청자는 장차 국방을 책임질 어린이 시청자들이다. 어린 꿈나무들에게 국군방송 TV를 시청케 해 군에 대한 친밀감을 심어 줘야 할 것이다.
군 장병의 부모·형제·친지들의 관심과 염려를 국군방송 TV를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 주고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현재의 제한된 위성파 직접 방송과 더불어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 방송 등 일반 국민이 접근하기 쉬운 수단으로 방송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대도시나 중소 도시·산간벽지를 막론하고 국토 방위 의무를 다하기 위해 누구나 일정 기간 군을 거쳐 간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또 군에 자녀를 보낸 부모의 가장 관심 있는 일은 자녀가 있는 곳에 대한 환경에서부터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일들과 근황 등으로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고 염려의 대상이다.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군이 민간에게 더 친근히 다가가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손쉽게 국군방송 TV를 접할 수 있도록 방송망을 확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미래의 국토 방위는 첨단 군사력과 온 국민의 군에 대한 일치된 신뢰의 기반이 주축이 돼야 한다. 첨단 군사력은 첨단 과학이 응집된 첨단 무기 체계를 민간 기술 인력과 군의 정예 인력이 긴밀히 협력, 운영함으로써 구축될 수 있다. 이에 걸맞게 국군방송 TV는 첨단의 IT(정보기술)를 바탕으로 하는 방송 시설과 방송 내용을 갖춰야 할 것이다.
현재 초보 단계에서 실용화가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멀티 미디어방송(DMB)은 군이 앞으로 첨단 지휘 통신 체계와 연계되는 첨단 기술의 핵심체가 되도록 적극 참여하고, 국군방송 TV도 그에 걸맞은 첨단 디지털 방송이 되도록 방송 시설이나 기자재·내용(Contents)·참여 인력 등이 첨단화돼야 할 것이다.
국군방송 TV의 개국 두 달을 맞으며 우리가 예상치 못했고, 또 앞으로도 예기치 못할 많은 것들을 주의 깊게 관찰해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시청자·프로그램 내용·방송망 확충을 통한 광역 방송망 구성, 첨단 과학 기술과 첨단 무기 개발 등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기획을 통해 장병뿐만이 아닌 전 국민의 국군방송 TV가 되도록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명정수 전 유한대학장 jsmyung@paran.com>
[ 2006년 01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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