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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어느 노병들의 우국충정 조회수 8499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13.04.18
 

기사사진과 설명
송대성
세종연구소장
unkang@sejong.org

송대성
세종연구소장
unkang@sejong.org


 

지난 4월 초 세종연구소장이란 직분 때문에 업무보고차 평소에 좀처럼 뵙기 어려운 군의 대선배님이자 당대의 역사 주역들이었던 세 분의 노병 분을 뵙고 업무보고와 만찬을 합해 2시간 반 동안 시간을 함께할 기회를 가졌었다. 한마디로 시간 내내 감동과 교훈의 시간이었다.

 첫째, 심산맹호(深山猛虎) 같은 그 기상과 조국수호 충성심이 참 감동적이었다. 현역군인들로서 군 복무할 때에 경험한 그 수많은 비화 속에 “김일성이 박정희 대통령 목 따겠다고 청와대 뒷산까지 그 졸개들을 보냈는데 우리가 김일성 목 따러 평양까지 못 갈 이유가 없다는 정신하에 공수여단장 근무 시절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을 수없이 했다.

국민에게 절대로 발각되지 않고 10여 일 동안 광주에서 남한산성까지 산에서 산으로 쥐도 새도 모르게 도보행군 연습을 했고, 평양 도착 후 각종 상황을 가상하고 김일성 목 따는 각종 연습을 했다.

평양 옆 산까지 300여 명 공수부대원이 침투해 김일성 목을 딸 수 있는 작전을 치밀하게 세웠었는데 그것을 못한 것이 천추(千秋)의 한이다. 그때 그랬더라면 오늘날 북한이 저 지경이 안 됐을 것인데…” 하면서 기염을 토하시는 그 모습들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둘째, 안보에서 1% 허점도 소홀하지 않고 치밀하게 복무한 그 군인정신이 더욱 감동적이었다.

1968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기습사건과 관련된 일화가 그 대표적인 예다. 그 해 1월 공비들이 침투했다는 첩보와 함께 비상이 걸리고 당시 청와대 경호를 책임지고 있었던 군부대장으로서 청와대까지 그들이 올 것인가 오지 않을 것인가를 두고 참모들과 토의했더니 80대20 정도 청와대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책임부대장으로서 혹시라도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택하면서 경계태세를 풀지 않고 있었기에 김신조 일당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는 일화도 큰 교훈이었다. 안보는 안이한 가능성보다는 최악의 가능성을 택함이 근본이라는 이야기였다.

 셋째, 가슴속 깊이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뜨거운 애국심이었다. “우리 대한민국 대단한 나라다” “우리 국민 정말 대단한 국민이다” “우리나라 결국 잘 될 것이다” 등으로 이어지는 우리 조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감동적이었다. 특히 지난날 본인들이 겪었던 그 어려웠던 사건들에 대해 일언반구도 그 어느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긍정적인 역사관 및 조국관을 갖고 대화하는 그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평생을 정말 의리(義理)로 사는 군에서 맺은 그 상하 인간관계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었다. 부하 중 한 분은 팔순 초반, 다른 한 분은 칠순 중반인데도 시간 내내 두 부하는 상관에 대해 티끌만큼도 자세를 흩뜨리지 않고 부동자세로 두 무릎 위에 두 손을 가지런히 올려놓고 오직 상관만을 주목하면서 온 정성을 다해 모시고 있는 그 모습은 감동적임을 넘어 아름다운 하나의 작품이었다. 이런 위대한 군인정신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영원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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