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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나로호 발사성공과 과제 조회수 9484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13.02.08
최명상 前 공군대학 총장 국제정치학 박사


 미국은 1957년 구소련의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소위 ‘스푸트니크 쇼크’가 자만하던 미국을 각성시켰다. 이 사건이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의 도화선이 됐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항공우주국(NASA)을 창설하고 유인 우주비행 머큐리 계획을 진행했다. 우주 탐사에서 소련보다 우위 확보를 공약했던 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하자 조급해졌다. “나는 인간이 달에 착륙한 후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는 계획을 위해 온갖 어려움과 막대한 비용을 감수할 것”이라고 그해 5월 아폴로 계획을 선포했다. 마침내 1969년 달 착륙에 성공했다. 미 우주인 닐 암스토롱이 달 표면에 성조기를 세우고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명언으로 전 세계인을 환호시켰다. 미국이 소련에 당했던 수모를 단숨에 이겨낸 것이다.

 지난달 30일 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발사에 성공했다. 온 국민이 환호했다. 하지만 1단 로켓을 러시아에서 제작해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도 서둘러 1단 로켓을 개발해 우주 강국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국가지도자의 항공우주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계속돼야 한다. 미국 아이젠하워와 케네디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성공했듯이 우리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둘째, 국가전략산업으로 항공우주개발기구의 통합과 대기업의 참여다. 이번 나로호는 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했지만 한국형 발사체(KSLV-Ⅱ)는 개발사업단이 추진하고 있다. 하나의 기구로 집중돼야 한다. 미국도 우주 개발 기관을 NASA로 합쳐 현재 산하에 17개의 연구시설과 추적시설이 있다. 우리는 이미 반도체·자동차·조선분야에서 세계 정상이다. 세계 우주산업은 200조 원이 넘는 블루오션이다. 정부주도의 NASA 같은 통합기구와 대기업이 함께 한국형 발사체로 실용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켜야 한다.

 셋째, 항공우주개발 예산의 대폭 증액이다. 대한민국은 북한보다 40배의 경제력을 가진 경제 대국이다. 하지만 GDP에 비해 우주개발 예산이 빈약하다. 지난해 미국 우주개발 예산은 424억7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2억800만 달러의 204배에 이른다. 러시아 예산은 65억6000만 달러, 일본 35억4000만 달러, 중국 30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우주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예산증액이 절실하다.

 넷째, 국내외 항공우주분야 인력과 기술력 확충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에 관여한 과학자는 200명 정도다. 한국의 전체 우주개발인력은 미국 23만4000명의 180분의 1, 일본 6000명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전 세계 퍼져 있는 한국인 두뇌를 모아야 한다. 필자는 25년 전 공군 FX 후보기 해외평가단장 시절 조국에 돌아와 봉사하고 싶다는 애국적 해외 과학자들을 만난 적이 있다. 이런 분들을 모셔와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2020년 달에 태극기가 펄럭이게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우주 강국 대한민국을 위해 온 국민이 단합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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