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경남 함안군 선거 연설에서 한나라당 원내 대표인 김무성 위원의 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난 책임있는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불량배 수준의 막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공군 슬로건이 '하늘로 우주로'인데 지랄하고 자빠졌다" 난 정치나 군에는 아무런 힘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한 때 공군에 몸을 담았던 사람으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안 그래도 해군의 천암함 사건으로 인해서 군의 사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공군을 내동댕이 치는 듯한 발언이었다.
공군이 불철주야 영공방위를 위해 목숨을 건 노력을 지금도 하고 있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나는 아직도 그들과 고락을 같이 하고 있다. 공군의 이런 노력이 김의원에게는 "지랄하고 자빠지는" 모습으로 비춰진다는 말인가?
공군의 위상을 바닥에 내 팽개치고 공군의 사기가 떨어지게 만드는 이런 발언은 적의 심리전에서나 나올 뻔한 것이고, 간첩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말이 아닌가?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인, 그래도 여당의 핵심 인물이 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왜 공군은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도 침묵해야 하는가?
누구 하나 나서서 그 부당함을 지적해야 마땅하지 않는가?
장군이 나서지 못 한다면, 그 계급장이 아깝고. 젊은 장교나 부사관이 나서지 못 한다면, 그 피는 아직 공군을 위해 끓지 안는다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 흔한 양심선언이 있는데도, 공군의 병사 하나 나서서 "이런 숨만 계우 쉬고 있는 공군에는 더 이상 몸 담을 수 없다"고 소리치지는 못 하는가?
왜 공군은 말이 없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