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장병의 `신념에 찬 삶' 배우다 박장숙 대위 공군군사법원 심판부 판사
지난 5월4월 임관해 공군 판사로 보임하기 전 야전에서 조국 영공수호를 위해 근무하고 있는 장병들의 임무를 체험하고 각 부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보기 위해 2박 3일간 공군 최일선 격오지 부대와 전투비행단을 다녀왔다. 첫날 방문한 고도 1407m에 위치한 방공포대와 사이트에서 우리 공군 장병들은 얄밉게 부는 차가운 바람과 시름시름 내리는 부슬비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든든히 수행하고 있었다. 2인 1조로 1시간씩 야간 초소 초병근무를 서며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장병들의 열정과 의지를 배우고 군 생활의 고충에 대해 듣기도 했다. 피곤한 가운데에도 ‘국토방위’라는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는 의지가 혈행(血行)이 되고 맥박(脈搏)이 되어 그들의 몸을 슬기롭게 지탱해 주고 있었다. 이튿날은 19전투비행단에서 조종사들이 24시간 숨 쉬는 비상대기실을 방문하고 비행대대 근무체험 및 전투조종사와 대화의 시간, 전투기 비행을 시현하는 KF-16 시뮬레이터 탑승 시간을 가졌다.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보니 실제 조종사들이 어떻게 전투기를 조종하는지, 그것이 얼마나 힘들고 복잡하며 전문성을 요하는 일인지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조종사들과 대화하면서 조종사가 된 후에도 전투조종사로서 승급을 위한 훈련을 지속하며 자기와의 끊임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외롭고 고된 길이지만 자기 시간을 마음껏 누리기에 앞서 항상 전시 출격 명령을 기다리며 조국에 대한 충념과 애정으로 승화시키는 그들의 삶이 진정 아름다워 보였다. 2박 3일간 숭고한 소임을 다하는 공군 장병과 함께하면서 공군 법무관이자 공군 최초 여성 군판사로 보임하게 된 내게 주어진 직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다.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공군 조직과 그 조직의 기반을 이루는 장병을 하나하나 이해하고 다독여 주며 군내 법과 정의, 인권을 실현하는 나의 직분이 충만한 역정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강한 군대, 강한 공군’을 위한 군 기강 확립은 국가를 위해 애쓰는 장병의 권익 보장이 전제될 때 가능한 것이다. 지난 2박 3일간 마주 봤던 우리 장병들의 얼굴을 상기하면서 공군이 세계 속에 당당히 위용을 떨치며 전장을 주도할 항공우주군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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