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군사연습인 2009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지난달 27일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이번 연습은 오는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한미가 공동으로 작성한 신 작전계획과 연합공군사(CAC)를 처음으로 구성해 적용한 연습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지난 3월 키 리졸브(KR) 연습에 이어 두 번째로 공군 선임관찰관(SRO) 자격으로 UFG 연습에 참여했다.
나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과제 중 가장 핵심적인 임무는 연합공군사의 전반적인 작전수행 능력을 관찰하는 것. 공군작전사령관으로 재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UFG 연습을 관찰한 결과 개전 초 공군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며, 한미 공군의 전력 운용 능력이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한 단계 더 발전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정보·감시와 정찰자산(ISR)의 효과적인 운용으로 정보처리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U-2, JSTARS 등과 같은 기존의 미 공군정찰기와 한국 공군의 새로운 정찰기가 통합 운용됨으로써 정보 수집·처리 능력이 현저히 증진됐다. 또 항공기와 지상통제소가 데이터 링크(Data Link)를 통해 실시간 적의 이동을 감시, 표적을 식별해 짧은 시간 내에 공격할 수 있게 됐다.
둘째, 전천후·정밀폭격 능력이 향상됐다.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대대가 모두 전력화되고 KF-16 항공기에 JDAM 등을 운영함으로써 주·야간 원거리 정밀공격 능력이 더욱 증대됐다. 또한 한미 공군뿐만 아니라 미 해군·해병대의 항공 전력도 항공임무명령서(ATO)에 통합 운용돼 연합공군사의 항공력 운용에 더 많은 융통성을 부여하게 됐다.
셋째, 방공·전구탄도유도탄(TBM) 방어 능력이 신장됐다. 한국 공군의 패트리엇과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연합으로 중첩 방공망을 구성함으로써 적 항공기에 대한 중·장거리 요격과 적의 스커드와 같은 TBM 공격에 대해 아측의 중요시설 등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
넷째, 합참의장이 연합공군사를 작전 통제함으로써 합동화력 운용을 통한 승수 효과를 창출했다. 이는 조기 공중우세 달성은 물론, 지·해상작전을 효과적으로 적시에 지원해 전구작전을 더욱 빠르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비록 공군작전사령관의 직책을 떠난 지 1년도 채 안 됐지만 이번 연습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작전환경과 한미 공군의 발전상을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연합공군사는 주·야간 전천후 원거리 정밀 무기체계를 바탕으로 전시에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전쟁을 종결할 수 있는 체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다.
한반도 평화를 지키겠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연습에 헌신적으로 참여한 합참과 작전부대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특히 연합공군사 장병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끝으로, 우리 군은 오늘 당장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Fight Tonight’ 준비가 돼 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2009 UFG 관찰소감을 대신한다.
<조원건 (예)중장 前 공군작전사령관> [ 2009년 09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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