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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맞춤형 리더십 설계 (권오봉) 조회수 9290
작성자 4 작성일 2009.07.22

  
맞춤형 서비스가 각광받는 시대다. 요즈음 소비자는 많은 제품 중에서 자신의 마음에 드는 상품을 선택한다. 선택의 여지없이 일률적으로 물건을 판매하던 시대와는 다른 현상이다.그래서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나 공공기관, 문화단체들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중의 다채로운 성향 파악에 조직의 사활을 건다.

바야흐로 군에서도 맞춤형 서비스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느낀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구성원의 성향 변화는 지휘관의 리더십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일선부대 지휘관으로서 필자는 가장 효과적인 리더의 역할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장병들의 신분과 임무에 맞는 이른바 맞춤형 리더십을 구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필자는 ‘맞춤형 리더십’이란 지휘관의 생각을 무조건적으로 따라오라고 강요하기보다 부대원의 성향과 신분에 따라 그에 걸맞은 지휘 방침을 수립하는 리더십으로 이해하고, 신분별로 다음과 같이 적용했다.

첫째, 병사들에게 비전과 성장을 강조했다. 기존 세대에 비해 자유롭고 개성이 강하며 창의적인 성향을 지닌 이들에게 군 복무란 밝은 미래를 위한 성장의 기회라는 비전을 심어 줌으로써 보다 보람 있는 군생활을 영위토록 했다. 이를 위해 병사자치제 등 젊은 패기와 열정을 실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힘쓰는 한편, 영공방위를 위한 임무 수행과 훈련은 강하고 정확하게 시행함으로써 군생활을 통해 책임의식을 함양하고, 미래의 인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했다.

둘째, 간부에게는 상식과 소통을 강조했다. 상식이란 세상 모든 사람을 이어주는 생각과 지식의 공통분모로 소통의 기반이다. 구성원 간의 이해와 소통은 상식을 공유하는 마음가짐에서 출발한다. 이것은 병사와 지휘관을 이어주는 가교이자 군을 이끌어 가는 간부들에게 상식과 소통이 강조되는 이유다.

이를 위해 간부에게는 부하들이 기본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강조하는 한편 간담회, 식사시간, 티타임 등 여러 기회를 통해 지휘관과 부대원 간, 그리고 부대원과 부대원들 사이에서 격의 없고 친근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했다.

셋째, 예하 단위 지휘자와 참모들에게는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강조했다. 군은 수많은 구성원들과 조직이 한데 어울려 이뤄진 유기체다. ‘나 하나쯤이야 또는 내가 다 알아’와 같은 식의 자기중심주의는 리더십에서 금물이다. 지휘자와 참모들이 자신을 희생하고 겸양의 미덕을 발휘해 모두에게 모범이 될 수 있을 때, 더불어 사는 지혜는 모든 부대원에게 확산될 수 있다.

타인에게 자신의 것을 양보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에 고마워할 줄 아는 ‘다 함께 정신’은 부대를 살아 있는 진정한 공동체로 만드는 첩경인 것이다. 맞춤형 리더십은 각 신분에 한정된 별개의 것이 아니라 우선 강조되는 리더십이다.

각 신분별 또는 상황별 맞춤형 리더십의 실천은 일견 복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부대원의 필요와 성향을 빠르게 충족시켜 주는 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리더십이라 생각한다. 항상 지휘관이 부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을 그의 가슴속에 품고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으로 대할 때, 그는 구성원의 마음속에 존경스러운 지휘관으로 새겨지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권오봉 준장·공군17전투비행단 단장>
[ 2009년 07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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