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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도전,그리고 성취의 기쁨(홍 종도) 조회수 9503
작성자 4 작성일 2009.06.09
우리의 환경은 매일이 새로운데도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피부로 느낄 만큼 일상이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경우만 해도 현역에서 복무할 때나, 중요 공직에 있었을 때나,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에도 임무수행을 위해 주어진 일에만 몰두했었다. 아내가 모든 공직을 떠나서 노후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물으면 “시골에 들어가서 농사나 짓지 뭐” 하고 아주 쉽게 대답하곤 했었다. 그런데 60이 넘은 나이가 돼서 실제로 농사를 시작해 보니 쉽게만 생각했던 농사일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울 수가 없었다. 종자와 종류에 따라 적합한 토양을 만들어야 하고, 기후에 맞는 적정한 시기도 알아야 하며, 거름 주고 경운(밭갈이)하고, 소독하고 멀칭(비닐 씌우기)하고, 지겨운 벌레·잡초들과 끝없는 전쟁도 해야 하고…. 농사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없으니 이웃 노인들을 따라서 그분들이 평생 해 오신 관행농업의 길을 함께 따라가야만 했었다. 마을 노인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도 “자네가 아무리 교수지만, 농사 교수는 아니잖아. 이제 겨우 몇 년 어깨너머로 농사 배우면서 뭘 가르치겠다는 거야. 우리는 평생 이렇게 농사 지어 먹고 살아왔는데…” 우리 내외에게 농업에 대해 전문지식을 배울 좋은 기회가 왔다. 남양주시에서 운영하는 전문농업인 양성을 위한 ‘그린농업대학’ 1년 과정에 60대 후반의 나이로 입학했다. 이 과정에는 지역에서 평생 농사를 지은 전문영농인과 30~40대의 영농 후계자를 비롯해 농업분야에서 ‘신지식인’으로 인정받은 유명한 인사 등 많은 영농인들이 모였는데 우리 내외는 농업관련 전문용어를 이해하는 것부터 무척 힘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수업이 끝난 후 별도의 야간 보충수업 과정으로 진행되는 ‘유기농기능사 과정’과 ‘원예기능사 과정’에도 도전했다.토양학·식물재배학·유기농재배법 등 생전 처음 대하는 많은 용어와 방대한 양을 공부하느라 매일 밤잠을 설치면서 너무 힘이 들어 중도에 몇 차례나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하자 2차 실기시험이 또 기다리고 있었다. 2차 시험은 필기시험과 함께 실시되는 실기실습을 위해 수많은 토양을 종류별로 구분하는 훈련(0.002mm ~ 2mm까지의 흙이 배합된 토양을 토양 종류별로 구별)과 함께 토양의 분석, 난황유 등 유기질자재 제조 및 자재 구분, 미니하우스 시설 만들기 등 엄청 힘든 준비(농고생들은 필수수업에 포함)를 했다. 나는 합격자 중 최고령자로 유기농기능사를, 아내는 원예기능사를 취득한 좋은 결과는 힘든 도전에 대한 훌륭한 성취의 보람과 함께 자신감도 줬다. 더 큰 소득은 이웃들이 마을에서는 처음 따낸 기능사 자격이기에 권위를 인정해 주고, 이제는 내게 도움을 청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의 성공은 성취의 보람과 함께 삶의 활력소가 되고, 비록 성공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도전하는 그 자체는 아름다운 것이다. <홍종도 (예) 공군대령·전 공군본부 정훈감 hongdo122@lycos.co.kr> 200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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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희망찬 대한민국의 6월을 꽃피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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