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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유엔묘지를 참배한 진정한 뜻 조회수 10042
작성자 4 작성일 2007.11.26
제62회 유엔의 날(10월 24일)을 맞아 공사 총동창회(회장 김주식) 후원으로 공사 1기 사관 조종사 및 참전용사 18명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6·25전쟁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유엔군 참전 16개국의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부산에 있는 유엔묘지에 참배하게 됐다. 가을 바람이 시원한 지난달 24일 CN-235 수송기편에 탑승해 2시간 만에 김해공항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공군5전투비행단 단장과 참모들의 영접을 받았다. 부산 남구 대연4동에 위치한 유엔묘소에 도착한 우리는 묘소관리소장의 안내로 추모관을 먼저 찾았다. 우리 일행은 추모관에서 설명을 듣고 난 뒤 참배장소로 이동했다. 참배하는 곳은 참전 21개국(참전 16개국 및 의료지원 5개국) 국기와 대한민국 국기, 유엔기가 연중 게양되고 있는 상진구역과 대부분의 유해가 안장돼 있는 주묘역으로 구성돼 있었다. 참배단 앞에서 장성환 전 참모총장과 함께 헌화하고 묵념을 드린 후 녹지지역으로 이동했다. 이 녹지지역에는 1978년 한국 정부가 건립한 유엔군 위령탑이 설치돼 있었는데, 이 위령탑은 한국전쟁 중 전사한 4만여 명의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이름을 벽에 새긴 추모 조형물로 2006년 10월 24일에 완공됐다고 한다. 유엔묘지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 1월 유엔군 전사자 매장을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조성, 같은 해 4월 묘지가 완공됨에 따라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유해가 이곳에 안장되기 시작했다. 55년 11월 대한민국 국회는 유엔군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이곳 토지를 유엔에 영구히 기증하고, 아울러 묘지를 성지로 지정할 것을 결의했다. 한국 정부로부터 국회 의결사항을 전달받은 유엔은 55년 12월 15일 이 묘지를 유엔이 영구적으로 관리하기로 유엔총회에서 결의했다. 이에 따라 59년 11월 ‘유엔 기념묘지 설치 및 관리유지를 위한 대한민국과 유엔 간의 협정’이 체결, 지금의 유엔 기념묘지로 출발하게 됐다. 그 후 74년까지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에 의해 관리돼 왔으나, 74년 UNCURK가 해체됨에 따라 관리업무가 11개국으로 구성된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에 위임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돌이켜 보면 지난 50년 동안 우리나라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왔는데, 이러한 놀라운 발전의 밑바닥에는 한국전쟁 때 유엔군의 고귀한 희생이 자리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 1기생회 회원 일동의 참배도 그러한 은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역대 대통령 중 이승만·박정희 두 분만 이곳을 참배했고, 나머지분들은 조화만 보냈다는 관리소장의 설명을 듣고 참전 21개국에 대한 보답과 감사의 표시로 일 년에 한 번 유엔의 날에 대통령이 직접 참배토록 건의하고 싶다. 왜냐하면 유엔기념공원(UN묘지)이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관리부서가 묘지를 잘 관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배토록 해 참전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기에 받은 도움을 잊지 않는 의리 있는 국가라는 점을 인식시킴으로써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참배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 10개국과 대한민국은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돈독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유엔기념공원이 잘 관리된다는 것은 혈맹관계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1기생회 회원 일동이 참배한 진정한 뜻은 비록 노병이지만 조국에 대한 충성과 애국심은 아직도 뜨겁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엔기념공원을 기억하고 추모하겠다는 마음이다. <최규순 예·공군준장·공사 1기생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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