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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에어쇼로 성장한 ‘두바이에어쇼 2007’이 지난 11일부터 5일간 두바이국제공항 에어쇼장에서 개최됐다. 현장을 다녀온 나로서는 그 전시 규모와 현란한 에어쇼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47개국에서 850여 개 업체가 참가했고 실물 항공기만도 140여 대가 전시돼 거대한 비즈니스 장을 형성함은 물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줬다.
두바이에어쇼는 비즈니스 날만 운영될 정도로 활발한 무역 거래의 각축장이었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이 행사를 위해 실내전시장, 살레 등 필요한 부대시설들을 갖춰 놓고 연중 관리하고 있었다. 개막식에는 두바이의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가 참석해 전 세계 항공산업 관련 주요 인사들을 영접하고 장시간 야외 및 실내 전시장을 둘려보며 참가 업체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곳 위성방송인 ‘두바이 TV’에서는 온종일 행사 전반을 생중계했으며, 각국 참석자들과 즉석 인터뷰를 실시해 두바이에어쇼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UAE의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개막식 첫날 사상 유례 없는 349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여객기 143대 주문을 발표함으로써 전 세계에 뉴스거리를 제공하고 에어쇼 흥행에 불을 지폈다.
하늘에서는 오후 내내 현란한 에어쇼가 펼쳐졌다. 에어쇼에만 총 17개 팀 37대의 항공기가 참여했다. 물론 국산 초음속훈련기 T-50도 당당하고 멋진 시범비행을 선보였다.이번 두바이에어쇼는 우리나라엔 대단히 중요하고 긴장된 시간이었다. UAE의 고등훈련기 기종 결정을 눈앞에 두고 T-50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마지막 총력전을 전개했기 때문이다.
UAE도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지 유력한 후보기종인 이탈리아 알레니아사 M-346과 경쟁토록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양국 간 공군참모총장 주제 발표나 시범비행에 있어 앞뒤로 연이어 순서를 잡아 비교 평가되도록 고려했다.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은 중동공군참모총장회의에서 실제 T-50 운영 성과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함으로써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으며, T-50의 우수성을 알리는 세일즈 군사외교를 펼쳤다.
또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한 국방부, 산자부 등 정부기관의 고위 관계자들이 UAE 인사들을 접촉하며 T-50 수출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나 또한 KAI 홍보팀과 협력해 취재기자들을 안내하는 등 T-50 홍보에 동분서주했다. T-50 생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실물항공기 투입과 함께 직원을 대거 참석시켜 전방위 판촉 노력을 펼쳤다.
구름 한 점 없는 두바이 하늘에서 경쟁 훈련기는 감히 흉내낼 수 없는 막강한 파워를 가진 T-50의 고난도 기동 모습을 지켜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벅찬 감동과 진한 애국심을 느꼈다. 이번 에어쇼 기간 동안 정부 차원의 홍보 노력을 집중했고 현지 전문가들도 T-50이 경쟁기종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했듯이, 머지않아 T-50이 두바이의 하늘을 지키는 파수꾼이 될 것을 간절히 기대해 본다.
<한상균 대령(진)공군본부 공보과장>
[ 2007년 1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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