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자행한 31일 한미 공군은 F-35A·B 등 5세대 전투기를 비롯한 대규모 항공전력을 동원해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을 전개하며 단호히 맞섰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한미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의 하나로 공격편대군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F-15K·KF-16과 미 공군·해병대 F-35B·F-16 등 전투기, MQ-9 무인기 등이 투입됐다. 전투기에는 정밀유도무기(GBU-12)가 장착됐다. 한미 항공전력은 서해와 중부 내륙 공역에서 대규모 연합 공격편대군을 형성해 다양한 전술비행·정밀폭격훈련을 했다.

한미는 훈련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연합방위능력과 태세를 현시했다. 특히 적의 이동식발사대(TEL)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하고, 가상의 적 레이다망을 뚫은 뒤 은밀하게 침투해 적 전쟁지도부를 신속·정밀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과시했다.

합참은 이와 관련 우리 공군11전투비행단 F-15K가 전날 강원도 태백에 있는 사격장에서 적 이동형 및 고정형 표적을 타격한 실사격 훈련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F-15K는 대구기지를 이륙해 적 TEL을 모사한 표적과 적 방공망을 가정한 고정 표적을 향해 GBU-12 공대지 유도폭탄을 투하, 정확히 명중시켰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맞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겠다”며 “강철 같은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압도적으로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항시 유지하겠다”고 역설했다.

한미 공군은 지난달 28일 본격적으로 시작한 프리덤 플래그에서 항공차단(AI), 방어제공(DCA), 긴급항공차단(X-INT), 근접항공지원(CAS) 등 고강도 훈련으로 연합 임무수행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4세대와 5세대 전투기 전력 간 통합운용 능력을 향상하고, 5세대 전력 간 상호운용성도 점검했다. 특히 연합훈련 중 최초로 유·무인 항공기를 통합운용, 유·무인 복합체계로 작전수행 능력과 실전성을 함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