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원로 선배님들, 정책자문위원님들, 전우회회원 여러분 저를 공군전우회 회장으로 추천하여 인준해주시고 축하해 주시는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전우회회장과 사단법인 공군발전협회회장이라는 영예로운 직책을 맡게 되었지만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중책을 감당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저를 믿고 맡겨주신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는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소임을 완수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우리 전우회는 역대 회장님들과 회원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꾸준히 성장 발전해왔고 오늘 이임하시는 이억수 회장님께서도 회원 확대와 안정적 재정 확보를 비롯한 제반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전우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특히 발전협회의 연구기능을 강화하여 학술회의와 논문집 발간 등을 통해 공군의 여러 정책 수행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억수 회장님의 노고와 업적에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전우회 회원 여러분! 지금 우리의 안보상황은 역사상 유례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극적인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미 본토 전역이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고 핵 단추가 자신의 책상위에 놓여있다고 미국을 협박하던 김정은이 남북정상회담에 합의하고,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기위해 미국과의 대화를 제안하여 트럼프 대통령도 즉각 화답함으로써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엊그제 26일에는 김정은이 북경을 전격 방문하여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비핵화 협상은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진전되어가고 있습니다. 군사행동까지 거론되던 급박한 긴장상황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성사되기를 바라는 우리국민들의 기대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회담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비핵화가 이루어지기 까지는 갈 길이 멀고도 멀고 수많은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을 것입니다. 북한은 평화협정체결,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파기와 같은 조건들을 내걸 것이고 엄청난 규모의 경제 지원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합의에 도달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합의에 이른다 해도 과거 비핵화공동선언, 제네바합의, 9.19 공동성명 등 합의가 이루어 졌을 때에도 북한은 결코 핵개발을 멈추지 않았던 전례로 보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를 달성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잘못하면 북한은 시간을 벌고 입지는 높아지는 반면 우리는 얻는 것 없이 군사적 긴장만 더욱 고조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불안정한 안보상황에서 우리군은 특히 우리공군은 회담 과정이나 결과에 좌고우면하는 틈을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회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불의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회담에 성실히 임하도록 힘으로 뒷받침해야할 것이며 회담이 결렬될 경우 예상할 수 있는 더 큰 군사적 위기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공군은 금년부터 5세대 전투기인 F-35를 도입하고 조기경보통제기에 이어 공중급유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도 전력화하는 등 한 차원 높은 첨단 공군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북한 핵에 대응하기 위한 3축체계는 항공우주력이 중심이 돼야 하고, 필요하면 핵무기 없이도 결정적 타격을 가할 수 있도록 정보능력과 타격능력을 극대화시켜 나가야할 것입니다. 우리 전우회와 발전협회도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항공우주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힘을 보태야할 것입니다. 전우회와 발전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더욱 힘을 기우려야겠습니다. 공군에서 복무하고 전역한 공군예비역 즉 우리 전우는 총 94만여명에 달하지만 이중에서 회비를 납부하고 등록한 중앙회 정회원은 3.500여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공군전우회가 명실공히 공군 예비역들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우들이 정회원으로 동참하고 함께 활동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단기간 내에 회원 수를 대폭 늘일 수 있는 묘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회원 간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결속력을 다지고, 끈기 있게 정회원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할 것이며, 항공우주력연구원의 연구기능과 학술활동을 내실화하여 군 발전을 위한 설득력 있는 대안들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의 위상을 차근차근 높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재임 기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지도를 당부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이임하시는 이억수회장님의 노고와 업적에 감사드리며, 끝으로 공군전우회 회원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3월 28일 대한민국공군전우회 회장 이 한 호 |